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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8년도 두장의 달력 밖에 남지 않았네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우리의 만족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알곡을 거두었다고 칭찬해 주실지 두렵습니다.”
그가 올해 가장 관심을 갖고 접근한 주제가 ‘변화’란다. 그리고 모든 안건들이 충분한 토의와 의견교환을 통해 모두가 동의하는 만장일치로 진행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무척 고마워한다. “올해 바자회가 과거의 바자회가 다른 점은 바자회의 개최 목적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바자회는 원래 ‘선교바자회’입니다만 2014년 새 성전 건축 완공 시까지 한시적으로 ‘건축기금 바자회’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물론 결정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해 왔던 선교를 위한 외부 후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경기의 상황에서 교회 건축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여전도회협의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내적인 문제인 성전건축에 우선순위를 두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건축기금 바자회’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바자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금년의 바자회는 바자회 시작 전에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각 매장을 돌아보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의 격려가 봉사하는 회원들의 사기를 많이 높여 주었죠. 두 번째의 작은 변화는 ‘수제품’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수제품의 이익금이 더 높거든요. 그래서 각 여전도회의 특성에 따라서 취급물품을 할당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은 ‘예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작년까지 녹두부침을 만들어 주시던 안확실 권사님께서 그가 봉사하시겠다고 약속한 10년이 작년으로 끝났기 때문에 누가 그처럼 맛있는 녹두부침을 해 주실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우제은 권사님을 예비해 두셔서 그의 손맛을 마음껏 맛보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의 변화라고 한다면 좋은 기증품을 아주 풍성히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믿음의 선배들이신 ‘한나여전도회’에서 성전건축에 작은 초석이 되고 싶다면서 백만원을 주시면서 격려해 주신 점도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사실 추석보다 2주 앞에 실시했기 때문에 권찰회가 개최되지 않아 많은 분들이 모시기 못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호응이 더 많았고 수익금도 가장 많았습니다. 이 또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 여전도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동참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17,810,500원이었고 지난 10월 5일 교회건축헌금으로 드려졌다. 500원 1000원 정도의 물품을 판매하여 이 정도의 수익금을 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의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많았을까 짐작된다.
“또 한 가지 여전도회 협의회의 일은 여성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22년 전 이수한 공로권사님이 새문안 100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아이디어를 내시고 재정적인 지원까지 하시면서 시작한 새문안 여성세미나가 올해로 22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감계가 무량합니다. 이 여성세미나가 작년까지는 각 여전도회 교육부장이나 회장 주관으로 개최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여전도회협의회에서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성세미나는 장신대 상담학 교수(이상억, 오규훈 교수)를 모시고 영성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교회 봉사를 하면서 받을 수 있는 상처의 치유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사실 상처의 치유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우리 모두가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나 한 두가지의 결점은 있게 마련인데 정작 이 결점을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지요. 그런데 자신에게 돋아있는 가시를 잘 모른 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서 안고 포옹하게 되면 상대편은 사랑보다는 아픔이 먼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처가 생기는 것이지요. 이처럼 상처를 준 사람이 의도적이지도 않고 의식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사람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가질 것이 아니라 ‘영적 치유’가 필요합니다. 이 세미나의 주제를 정하고 강사를 정하는데 있어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바로 누가 적합한가, 왜 이분이 강사가 되어야하는가 그야말로 손발이 척척 맞듯이 진행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이순희 권사는 또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가 2003년 제2여전도회 교육부장을 맡으면서 새문안교회 여전도회사를 발표하게 되었는데 정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새문안교회에서는 「새문안 100년사 」외에는 참고자료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여전도회사」(주선애 교수著)를 많이 참고했다고.
“새문안교회의 여전도회의 활동기록이 역사에 비해 너무 빈약합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누나, 여동생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봉사 했는가 이는 새문안교회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개신교 전체의 역사이며 귀중한 사료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새문안 여전도회에 대한 기록이 없더군요. 故김수길 권사님께서 여전도회 기록을 쓰고 계셨다고 들었고, 현재 새문안 여성사가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고 하니 저의 기대 또한 큽니다.”
기록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더군다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새문안 교회가 기록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이는 곧 한국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금도 교회의 교인수의 남녀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봉사나 교회의 일을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이 한다. 여성은 교회에 있어 진정한 일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도회의 기록이 제대로 보존되고 있지 않다면 하루 빨리 사료들을 모아 정리해 두어야 할 선결과제이고, 지금부터라도 기록에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새문안교회의 여전도회가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의 여전도회의 재건을 위한 준비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준비의 한가지는 영적으로는 쉼 없이 북한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북한의 여전도회 재건을 위한 기금도 조금씩이나마 미리 준비했으면 합니다.”
통일된 조국을 생각하며, 북한 여전도회를 재건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려는 여전도회의 모습. 과연 어머니 교회답다. 8개의 여전도회 협의회가 시대의 변화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변화의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미덥고 또 기대된다. [e-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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