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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강절’의 의미와 시기

‘대강절’, 혹은 ‘대림절’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인 ‘Advent’는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약속한 사람이 도착(Arrival)하기를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만, 기독교에서는 이천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그가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절기를 의미합니다. 즉, 이천년 전에 오신 예수가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삶 속에 다시금 말씀으로 영으로 임할 것을 기대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 ‘대강절’은 기록상 4세기 이후부터 지켜졌다고 하며, 그 시기는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주일을 지키게 되므로, 대강절 기간은 짧게는 22일, 길게는 28일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교회력은 ‘대강절’로부터 시작하므로 이 ‘대강절’이 교회력의 신년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2. ‘대강절’을 보내는 자세

‘대강절’은 ‘겨울철의 사순절’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교회력의 예전색깔도 근신과 절제를 상징하는 보라색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기간에 예수님을 영접한 자로서의 정결하고 경건한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깨어 기도함으로써 자신의 내적 생활을 정돈하고, 금식을 동반한 참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영혼을 정화할 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삶의 한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구체적인 악들(금전적인 문제, 불화한 인간관계, 과소비, 사치.....)도 다 밝혀내어 끊어버려야 하며, 결혼식이나 파티 등은 열지도 말고 참석도 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기호 음식이나 취미생활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는, 예수님의 강림은 이 세상에서의 삶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종말론적 의식을 가지고 이기적인 마음과 삶에서 벗어나 이웃을 향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연말에 사회복지기관을 찾는 일, 이웃에 사는 외로운 노인들이나 아이들을 찾아보는 일, 중병으로 인하여 장기적으로 외롭게 병상을 지키는 환자들을 찾아보는 일, 헌혈운동에 참여하는 일,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일 등은 대림절을 보내는 자들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로 여겨집니다.

교회에서는 이 기간에 세례식, 임직식 등을 거행함으로 그 예식의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동참하는 모든 교인들에게 엄숙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강절’기간임을 표시하기 위해, 강대상 꽃 장식 곁에 촛대를 다섯 개 준비해서 ‘대강절’ 첫째 주부터 한 주에 하나씩 차례대로 불을 밝혀나가다가 성탄절에 이르러 마지막 촛대에 불을 밝힙니다.

3. ‘성탄절’의 의미와 시기

‘성탄’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하여 기원전(BC-Before Christ), 기원후(AD-Anno Domini,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해’라는 의미)로 역사적 전환점을 삼습니다. 그리고 각 개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얻으며, 어둠과 죽음의 권세에서 놓임을 받고, 그 발이 평강의 길로 인도함을 받는 놀라운 삶을 살게 됩니다.(눅 1:77-79 참고) 그러므로 ‘성탄절’은 이 귀하고 놀라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성탄절로 지키고 있는 12월 25일이 예수님의 정확한 탄생일이 아니라는 주장들이 근거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성보다 상징성에 의미를 둔다면 성탄절의 날짜 문제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4. ‘성탄절’을 맞이하는 자세

‘성탄절’은 ‘성탄’을 축하하는 절기이므로 기쁨과 감격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성탄절을 상징하는 대표적이고 보편적인 행위는 성탄목을 장식하는 일인데, 언젠가 담임목사님께서 제시하신 바른 성탄목 장식으로, 성탄목을 바라볼 때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성탄절 선물에 관해서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이는 270년경에 소아시아 지방에서 출생한 자선심 많았던 성 니콜라우스에 기원하며,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성탄절은 우리의 구세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기쁨과 감격을 전하는 목적으로 선물도 나누고, 성탄카드도 보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억눌리고 소외된 삶으로 인해 성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자들을 찾아 그 복된 소식을 전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탄절이 월력으로 연말인지라 한해를 회고하며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나누는 일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우리 주변에서 ‘성탄절’의 본질을 완전히 왜곡하여 성탄절을 상술로 이용하며, 성탄전야를 육신의 정욕을 채우는 일로 보내며, 성탄절에 맞춘 맞춤형 출산을 하는 등의 일들을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합니다. [e-새]

바른 성탄목 장식

* 전나무 - 생명나무를 상징하며, 잃어버린 생명을 생각나게 함.*사과 - 선악과를 상징하며, 인간의 죽음을 초래한 죄를 상기시킴.

* 장미꽃 -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죽음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어내시는 소망의 주 그리스도를 상징.(“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고 한 구약성경 이사야 11장 1절의 말씀에 따라 “속된 나무 이새의 줄기에서 이 추운 겨울에 한 싱싱한 가지가 솓았도다, 굳은 땅 위에 고요하고 청명한 이 밤에 한 송이 장미가 피었도다”라는 가사에 근거.)

* 빵 -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

* 촛불 -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