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너무나도 부족하며 가야할 좁은 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이나마의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제 삶에 새문안 대학부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고백합니다. 새문안 대학부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았고,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 공동체이기에 2009년 한 해 동안 새문안 대학부를 섬기게 된 것은 그 자체가 큰 감사로 다가옵니다.

 

  여타의 신앙공동체가 아닌 ‘새문안교회 대학부’라는 공동체의 회장에 서게 되면서, 저는 더없는 영광과 함께 거룩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것은 비단 새문안교회가 우리 민족의 어머니교회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역사를 돌아볼 때, 각 시대마다 나라와 민족, 사회를 향하여 등불을 비춘 숱한 신앙의 선배들이 새문안 대학부(청년대학생회) 출신들 가운데 많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앞장 서 펼치신 도산 안창호, 우사 김규식 선생님께서 우리 새문안의 선배이시며, 70~80년대 독재 정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 역시 새문안 대학생회였음을 기억합니다. 또한 산업화 시대에는 새문안의 대학생회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이 나라의 경제정의를 구현하고자 ‘경실련’이라는 단체를 조직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실로 새문안 대학부는 우리나라와 민족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 특수한 사명의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많은 대학생들이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학점 따기, 취업경쟁, 혹은 연애문제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우리 크리스천 청년들도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민족의 분단현실을 보며, 한 형제자매인 북한의 영혼들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을 보며 얼마나 관심 갖고 기도하고 있는가를 돌아볼 때 저 역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새문안의 선배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

  2009년도 교회 표어는 “세상을 품고 섬기는 교회”입니다. 이러한 교회표어 아래 저희 대학부 임원단은 ‘나라와 민족, 시대와 사회를 향한 큰 비전’을 대학부원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새문안의 선배들은 역사 속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를 함께 돌아보고,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민족적,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보며, 그에 따라 어떤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청년은 교회의 허리이며 현존하는 미래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학부의 시기(20~26세)는 비전을 찾고 진로를 모색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것입니다. 이 때에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가치관을 갖게 되느냐가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고 나아가 국가와 한국교회의 장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 교회와 청년을 사랑하시는 새문안의 여러 성도님들께 대학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뜨거운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어디서나 리더의 자리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배움의 기회를 갖고, 주목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리더의 자리는 더 귀합니다. 청년 1부 총회에서 후보로 추천 받았을 때, 과연 나는 이러한 축복을 누릴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겸손이란 단순히 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와 내가 갖춘 조건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허락된 것임을 시인하는 것이라는 한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새문안이라는 믿음의 터전, 청년 1부라는 공동체, 그리고 회장이라는 자리가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감사하며, 앞으로 부어주실 은혜를 기대하면서 2009년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공동체를 섬기지만, 특별히 올해 청년 1부가 하나님의 좋으심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체험으로 말미암아 청년들이 말씀보기를 더 열망하고, 기도하기에 더 힘쓰고, 전도하기에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생떽쥐베리는 배를 짓기 위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목재를 모으게 하고 그들에게 작업을 지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바다의 끝없는 깊음과 광대함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는 것이 배를 짓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년부원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분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되면, 청년 1부는 한층 더 성숙한 공동체가 되고, 2009년 교회 표어대로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품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올해 청년1부는 새문안의 121년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쏟을 것입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청년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던 언더우드 학술강좌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품고 섬기고자 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 세상과 소통하고자 씨름할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선교에 대한 청년 언더우드의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인 만큼, 매년 여름 진행되는 두나미스 단기선교를 통해서 청년들이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문안이 가지고 있는 선교의 전통을 이어갈 것입니다. 새문안 교회가 그동안 쌓아온 어머니 교회로서의 저력과 신뢰는 단순히 시간의 결과물이 아닌 우리 교회가 이어가고 있는 역동성이라는 전통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1부는 이 전통을 이어나가는 중심에 서있는, 청년성이 살아있는 새문안 교회의 허리가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며, ≪새문안≫지를 통하여 성도님들을 만날 기회를 주시고 청년 2부에 대해 소개할 수 있게 하여 주심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청년 2부는 교육 2부(대학부, 청년 1부, 2부, 한기림, 연합찬양팀으로 구성)에 속한 만 31세~만35세까지의 미혼 및 기혼자들의 교제의 장이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알아가며 실천하고자 마련된 교육부의 한 부서 입니다. 대부분의 구성원이 싱글로서, 혼기가 어느 정도 꽉 찬지라 가끔은 외로움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소리가 그 어떤 기도보다 더 간절함으로 울려 퍼지기도 하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대학부나 청년 1부와는 달리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 보니 사회적으로도(회사 등), 가족 구성원으로도, 다양한 책임과 역할들로 많이 바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열심히, 하나님과의 교제와 형제 자매들과의 교제,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우선순위를 세우며 힘쓰기 위해 GBS(그룹성경공부)와 집회도 부지런히 참여하는 모습에 하나님의 우리 공동체를 향하신 꿈을 보게 됩니다.

  재적은 약 100여명이 되며, GBS와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각각 약 60여명이 됩니다. 지금 보이는 인원수는 사실 다른 부서에 비해 미약하게 보일 수 있으나 제 개인적으로는 청년 2부라는 공동체가 “일과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이 시대의 흐름에서 볼 때에 (그러니 자연히 고령의 싱글들이 늘어나는 추세의) 굉장히 비전 (전망)있으며 크게 부흥할 수 있는 부서라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그러하기도 하고요. 부흥을 위해서 우선 2009년도는 구성원들의 하나님과의 지적, 심적, 실제적인 깊이 있는 만남을 도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장에 기초를 모래가 아닌 반석위에 튼튼히 세우고자 합니다.

  새가족반의 교육 강화(거듭남,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남-Turning point), 1년 성경 통독, 내적치유, 구성원과의 다양하고 활발한 교제 프로그램, 정기적인 교회와 공동체를 위한 도고기도 모임, 전도모임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고 성장하며, 숨을 쉴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은혜가 흘러 넘쳐 에스겔 47장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같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귀한 목자로 세워 주신 이승구 전도사님을 중심으로 그 뜻을 따라가며, 부지런히 성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육 2부의 전체 목표와 같이 (마태복음 16:27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뭇 영혼들에게 복음을 통하여 우리가 받은 은혜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을 전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 돌리는 한 해가 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가 힘 있게 선포되어 지고 그 진리대로 살고자 하는 노력을 통하여 튼튼한 가지, 내실 있는 가지가 되는 것에 힘씀으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며, 그리스도를 아는 일과 실천하는 것에 힘쓰는 공동체, 숨 쉬는 공동체가 되기를, 세상의 가치관이 아니라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살아가는 청년 2부가 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