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갈’이라는 이름은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인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미갈은 사울 왕과 아히노암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메랍의 동생)이었다. 사울은 왕으로 등극한 이후, 거의 모든 세월을 블레셋과의 전투에 보냈고,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 미갈이 발디에게 시집가 있던 시기에 다윗의 왕권이 점점 강해지고,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힘을 합쳐 저항했지만 사울의 가문은 점점 약해져 갔다. 미갈은 다윗의 첫 아내가 된다.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첫째 딸 메랍을 다윗에게 시집 보내려는 계획이 실패한 후, 둘째 딸 미갈이 다윗을 사모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 사울은 다윗에게 블레셋 사람 백 명의 목숨을 혼수로 요구하였다. 다윗이 이백 명의 목숨을 가져 오자 미갈을 아내로 주었다(삼상 18:27). 그러나 미갈은 다윗을 미워한 사울에 의해서 발디와 재혼을 하게 된다. 사울에게 쫓겨 다니던 다윗은 아비가일과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이한다. 그 즈음에 사울은 미갈을 라이스의 아들 발디와 재혼시킨다. 다윗이 왕이 된 후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앞세워 다윗과 맞서던 아브넬이 항복을 요청하자, 그는 미갈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그래서 미갈은 다시 다윗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예루살렘 성에 여호와 하나님의 법궤를 가져 오는 날, 다윗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옷매무새도 추스르지 않은 채 춤을 춘다. 다윗의 이러한 행동을 비난한 미갈은 여호와께 자녀를 낳지 못하는 징계를 받는다. 미갈은 다윗의 용기와 군왕의 자질을 알아보고 흠모하는 마음을 드러낼 정도로 대담한 여자였고, 다윗이 사울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기지를 발휘하여 남편을 구하고 아버지 사울을 속인 용기와 지혜가 있는 여자였다. 하지만 미갈은 믿음의 가치와 영적인 깊이를 깨닫지 못한 여인이었기에 여호와의 법궤가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는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랬기에 오랜 기다림 끝에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는 미갈을 통해 같은 믿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이 큰 슬픔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인생의 모든 일에 주인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깊이가 달랐기 때문에 다윗은 법궤를 옮겨 온 그 기쁨을 미갈과 함께 나눌 수 없었다. 이와 같이 가족 모두가 같은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것보다 슬픈 일은 없기에 우리 모두 가족의 구원을 위하여 생명을 걸고 기도해야 할 것 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미갈은 그 시대의 여자로서 가장 커다란 징계를 받았다. 징계의 이유는 다윗의 행동을 믿음으로 보지 못하고 비난하였기 때문이었다. [e-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