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009년 여름, 처음으로 카스피지역 7개 공화국 중 4곳 까바르티노발카리야, 잉귀시. 체첸. ‘다게스탄’이라는 곳으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30명의 청년들과 함께 가서 본 그곳은 대부분이 교회가 없는 땅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히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이들이 주님의 이름을 듣고 속히 그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지도에도 안 나오는 이 작은 나라들! 하지만 주님은 이렇게 복음에서 소외된 나라의 한 영혼까지도 놓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교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11월, 드디어 다시 다게스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 1년 동안 그 곳에서 생활하며 언어를 배우고 복음을 전하는 학생선교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역하면서, 우리 안에 악한 모습을 발견했고, 또 우리 안에 사랑이 없고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의지할 것은 함께 하시는 주님의 도움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약한 우리들을 일으키시고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해 주셨습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가지고 갔기에 가는 곳곳마다 찬양을 드리고 영혼들을 축복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도 악기가 있어서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대부분 찬양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다게스탄에는 춤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가족들이 모이기만 하면 춤을 추고 어디서든 민속음악이 나오면 춤을 춥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다게스탄의 춤을 배우기도 하고 음악도 연주하며 사랑의 마음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주님을 알게 되면 얼마나 기뻐하며 춤추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다게스탄은 공식적으로 이슬람국가는 아니지만 90%이상이 이슬람을 믿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그 종교에서 찾고 있습니다. 하루 5번 각 사원에서 울리는 기도소리가 도시를 가득 덮습니다. 은혜에 목말라 있는 다게스탄 영혼들을 보며 우리는 눈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새문안 청년들이 다게스탄에 왔습니다. 기도하며 함께 하는 것만도 감사한데, 또 그들을 불러주시고 함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 때 새문안 청년들이 만난 영혼(빠쨔)이 성경을 읽고 주님을 깊게 알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실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을 느꼈습니다.
국토의 3/4이 산지인 산악의 땅 다게스탄은 정말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산지에 살고 있는 영혼들은 정말 순수하고, 외국인인 우리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히 대해 주었습니다. 저희는 학교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서 산골 마을로 복음을 전하러 나갔습니다. 반갑다며 서로 자기 집에 오라고 반겨주는 현지 사람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우리 할머니처럼, 수업이 있어 월요일에 기숙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면 눈시울을 붉히고 아쉬워하던 그 모습.. 저희는 정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그들에게 저희가 먼저 받은 복음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주렁주렁 열매 맺길 기도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주님께서 그 땅을 돌이키시고, 한국을 살리셨던 주님께서 기도로 그 땅도 새롭게 할 것을 믿습니다.
특별히 2010년은 다게스탄 사역자들이 부흥의 원년을 선포한 해입니다! 2010년 이전에 보지 못했던 크고 놀라운 비밀스런 일들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청년대학생 세대가 일어나 다게스탄을 섬길 것들을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010년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넘치는 한해 되시길 원합니다. 기도로 영혼을 살리는 그 일에 이제는 저희도 동참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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