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주일, 언더우드 교육관 3층 미션홀에서는 하나님께 올리는 대학부 청년들의 재롱잔치, ‘Jesus Festival’이 있었다. 대학부에서 매년 치러오고 있는 이 행사는, 대학부에 소속된 각 또래들이 주어진 주제로 자유롭게 공연을 준비하여 선보이는 자리이다. 올해 주어진 주제는 ‘그 000.’ 로서, 빈 칸을 채우는 것은 각 또래에게 맡겨졌다. 따라서 각 또래가 어떤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사회를 맡은 87또래 신정원 자매와 90또래 전은배 형제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 행사에는, 신정우 목사 등 여러 교역자들과 많은 지도위원들이 참석하였다.

 

  첫 번째로 85또래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제목은 ‘그 욷(GOOD).’ 갓 고등부를 졸업한 막내 시절에서부터 대학부의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을’ 사건들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특히 대학부 최고참 또래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두 번째 순서는 87또래의 공연이었다. 제목은 ‘그 레이스(The race).’ 찬양의 방식을 두고 대립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짧은 콩트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예배의 방식을 초월한 예배자의 ‘진정성’을 이야기했다. 인터뷰 영상에는 청년, 지도위원, 찬양팀 인도자, 찬양대 지휘자, 장로님, 목사님 등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담겨있었다. 87또래는 제목에 ‘The race(대립)가 아닌 Grace(그레이스)이다.’ 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아 호응을 얻었다.

 

다음은 88또래가 준비한 공연이 선보여졌다. 제목은 ‘그 부르심.’ 연애, 공부, 아르바이트, 유흥 등 네 가지 상황을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유흥을 표현한 클럽 장면에서 클럽남과 클럽녀를 맡은 88또래 청년들의 연기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 번째 순서는 ‘그대를 만나면.’ 이라는 제목으로 89또래가 준비한 공연이었다. ‘겉으로만 신실한’ 모태신앙인 이었던 주인공이, 진정으로 주님을 만남으로써 변화하는 모습을 그렸다. 89또래 청년들이 직접 개사, 노래, 연기를 하여 만든 뮤직비디오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잠깐의 휴식 시간에는 중국어 울의 울원들이 나와 멋진 무대를 선사했으며, 이 후 대학부 막내 91또래의 순서가 되었다.

 

91또래의 제목은 ‘그 분께’로, 단지 영상만이 상영되었으나 반응이 대단했다. 영상에서는 주인공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에게 자신의 일과를 보여주는 모습이 표현되었는데, 노련한 편집 솜씨와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모든 관객이 웃음을 터뜨리며 감탄했다.

 

이어진 순서는 90또래의 무대. 제목은 ‘그 ㄷㄹㄴㄷ.’였다. 평범하지 않은 제목에 모두들 이것이 무엇의 약자일까를 궁금해 했다. 90또래가 보여준 영상과 연극은,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은 후에도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세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그대롭니다(ㄷㄹㄴㄷ), 그러나 주님은 아직도 우리를 기다립니다.(ㄱㄷㄹㄴㄷ).’ 라는 마지막 멘트가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 무대는 86또래가 장식했다. ‘그 길.’이라는 제목의 무언극을 선보였는데, 대학 졸업 후 ‘취업’과 ‘실업’의 두 길로 나뉘는 모습을 표현할 때는 많은 청년들이 크게 공감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세상에서는 실패자로 취급되기도 하며 무너지는 우리를 손수 안아주시고 일으켜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했다.

 

  올해 지저스 페스티발의 3등은 85또래, 2등은 88또래, 그리고 1등은 91또래였다. 또한 MVP는 91또래가 선보인 영상에서 주연을 맡은 91또래 강민수 형제로 선정되었다. 유창근 목사는 심사평에서, 모든 또래가 훌륭하고 의미 있는 공연을 보여주어 우열을 가리기 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번 지저스 페스티발은 대학부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창의력, 그리고 열정과 단합이 빛을 발한 즐거운 행사였다.  [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