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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봉사부(부장 이혁 장로)는 매 주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언더우드 교육관 1층에 모여 말씀과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표어 아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새문안교회는 장애인 주일(6월20일)을 맞이하여 비장애인들을 장애체험에 참여시켜 장애인들의 고통과 불편함을 경험해보고 그들을 이해하며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과 또, 아가페봉사부에 많은 도움의 손길(카풀 · 목욕봉사 · 하계 영성수련회 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비장애인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장애체험행사 (휠체어 시각. 목발장애), 마당찬양(아가페찬양팀. 수화찬양),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였다고 이혁 장로는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2부 예배 후 이수영 담임목사는 아가페 회원들과 장애체험을 신청한 교우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행사를 위한 기도와 기념촬영으로 장애체험 행사가 시작되었고 행사장을 관심 있게 둘러보시고는 장애인들과 관계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다. 뙤약볕 속에서도 아가페 찬양팀이 불편한 지체를 마다하지 않고 온몸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 찬양(새 힘을 얻으리 외 2곡)이 교회 마당에 구석구석 울려 퍼질 때는 둘러싼 모든 교우들의 숙연함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다. 저녁 찬양헌신예배에서 이준우 목사(남서울 은혜교회 교육목사)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라는 말씀 가운데 장애인들이 희망을 품게 하셨고 아가페봉사부가 특별히 준비한 찬송 “기대”를 합창할 때는 진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마음 흐뭇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하루의 행사를 마치며 박철홍 총무는 아가페 봉사부 회원들의 인도로 비장애인들이 장애체험을 통해서 얻은 불편함과 수치심이 오히려 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널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교인들의 관심 가운데 새 성전의 장애시설(휠체어 리프트, 장애인 전용화장실, 노인들의 편의시설 등)이 다른 어떤 교회보다도 편리하게 설계되어 모든 장애인들이 본당에 불편함 없이 드나들며 예배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 본의 아니게 장애가 있어 신체적으로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일 뿐 그것을 감안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면 무엇이든지 못할 것이 없다는 한마디로 비장애인에게 그 무엇인가를 보여준 가슴 뭉클한 장애주일행사였다. 바라기는 저녁 헌신 예배시간에 신체적 장애를 믿음 생활로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을 발굴하여 시상도 하고 격려도 하여 고통과 외로움 가운데 있는 장애인들에게 소망과 희망을 주는 순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침부터 열성적으로 행사준비로 수고하신 아가페봉사부 성도님들 한분 한분께 머리가 숙여짐은 물론 이번 행사를 취재하면서 비장애인의 한사람으로, 오히려 장애가 있는 사람들보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한 나는 어쩌면 영적 장애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 부끄러운 마음을 살며시 감추며 펜을 놓는다. [e-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마 5 :13~14)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누구나가 소중한 ‘빛과 소금’이며, 그 지위에 맞는 행실과 마음가짐을 가지며 살아가야 한다고…
오늘 장애인 주일을 맞이하여 더운 날씨에 행사를 준비한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가페식구들을 보면서 주님의 이 말씀이 내 마음속에서 하루 종일 맴돌고 있었다.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수화찬양과 장애체험 그리고 합창을 통하여 교인들에게 예수님 안에서는 이렇게 감사하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소박한 진실과 아침부터 햇볕이 내리쬐는 텐트 안에서 물질로 혹은 기도로 또는 봉사로 주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준 아가페 식구들… 이들 모두가 이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주님은 분명히 생각하시고, 아주 너그러운 미소로 바라보셨으리라 믿는다. 2년 전쯤 아는 지인을 통하여 아가페봉사부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 경기도에 혼자 살고 있던 나는 먼 거리도 잊은 채 주일에 시간만 되면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아가페봉사부에 예배드리러 갔는데 이상하게 예배드리고 가면 평화롭고 여유로운 한주가 시작되었고, 혹 예배를 못 드리는 날이면 한주가 두렵고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하나님은 이런 나를 아시고 적절한 시기에 서울에서 터를 잡게 하셔서 이제는 매주 이 공동체에서 많은 위로와 사랑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아가페봉사부는 ‘참 소금과 빛 같은 곳’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삶 안에서 열심히 살아간다. 정말 보잘 것 없는 쪽방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스쿠터를 타고 오면서도 장애를 입은 것이 죄를 덜 짓는 거 같다며 읊조리는 형님, 세상에서의 높은 지위와 직업에도 아가페에서 한없이 낮아지는 분들… 장애인과 같이 한평생을 살아가겠다는 신념으로 헌신하는 분, 이외에도 각자의 삶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가페 식구 한명 한명이 다 나한테는 빛이요 소금이요 선생님이다. 세상 속에서 지치고 가치관이 흔들리고 주님의 공의를 알고 싶은 분들은 꼭 아가페에 참석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구들에게 인사드린다. 아가페 식구들 참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걸 깨닫게 해주셔서… [e-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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