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문제로 하계선교를 가지 못할 위기에 있었는데,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또한 4박5일 동안 팀원들의 건강을 지켜주신 것, 그리고 좋은 날씨와 그 외 모든 일정을 주관해주신 것에 너무나 큰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하계선교 때 가장 은혜 받았던 것은 3가지이다. 첫째는, 작년 하계선교에서 행하였던 복음의 성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작년에 강원도 땅에 썩어지지 않을 복음의 씨앗을 뿌렸고, 올해 그곳에 다시 가서 그 씨앗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귀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전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행위인지 이게 왜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인지 확실하게 깨닫고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는, 우리 팀원들이 성령 충만한 축호전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큰 은혜를 받았다. 원래 계획된 축호전도 시간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이었다. 하지만 팀원들은 수요일과 목요일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축호전도를 했다. 선교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이러한 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두 번 나갔다 오는 형식적인 전도가 아닌 진심이 우러나오는 꾸준한 관계 속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로써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갖게 되었다. 셋째는 4박5일 동안 30명이 조금 넘는 팀원들 사이에서 그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지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이번 하계선교에서 가장 은혜 받고 감사드렸던 부분이다. 하계선교 가기를 전에 항상 기도했던 것은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해야하는 우리가 서로 사랑을 하지 않고 사랑을 모른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증거 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것이었다. 그 기도처럼 우리 팀원들은 그 누구도 소외됨 없이 서로 사랑하면서 지냈고, 서로 사랑하면서 지내니까 일정에도 없는 축호전도시간을 자진해서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이 부분은 내 평생 잊지 못할 은혜와 감사일 것이다. 선교 마지막 날의 큐티 말씀인 빌립보서 1장 11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라는 말씀이 조금이나마 이루어졌음에 감사한다. 우리가 밟은 그 땅이 모두 하나님께 예배하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땅이 되길 간절히 원하며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 팀원들이 이번 하계 선교에서 받은 성령을 잃지 않고, 성령 위에 더욱 성령을 받아 진실 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원도 고성 대진중앙교회로 지난 7월 18~22일, 하계선교를 갔다 왔다. 대진중앙교회는 대학부가 가는 다섯 개의 교회 중 가장 북단에 있는 교회로, 200-300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의 교회이다. 교회는 임대건물 위 옥탑 방에 자리하고 있는데, 우리 팀은 숙소문제로 18명이라는 비교적 적은 숫자로 구성되었다. 우리가 준비한 사역은 어린이 성경학교 & 1박 2일 캠프였다. 작년에 처음 대진중앙교회에 갔을 때에는 어촌 아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성품을 잘 몰랐던 터라, 이래저래 아쉬운 것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랑(제목: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을 주제로 준비한 프로그램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더 정성스럽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나님 앞에서의 마음이 준비 되지 못했던 터라 우리는 첫날 사역에서 마음이 무거워졌고, 그날 밤 함께 모여 회개와 각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면서도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하나님과 친밀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다. 또한 영원한 생명이 달린 창조주 하나님의 일에 내가 어떻게 임하고 있었는가를 생각하며 우리들은 모두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러나 기도 시간 내내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셨던 하나님은, 우리의 힘과 푯대가 되어주셨다. 아이들의 영혼을 바라보며 귀한 말씀 전해주신 손재영 목사님, 무더위 속에서 쉬지 않고 아이들과 축구로 찬양으로 교제했던 이윤표 집사님과 형제들, 첫날부터 숙소 정리로 또한 너무나도 든든하고 맛있었던 식사로 섬겨주신 권광순, 이병숙, 신성희 집사님, 차혜자 권사님, 힘들었을 텐데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함께 열심히 섬겼던 따뜻한 자매들. 우리가 그 곳에서 발견하게 된 우리 안의 하나님의 성품은 분명 은혜였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 은혜는 더 큰 은혜를 낳아 대진중앙교회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고, “사랑”이라는 주제 안에 품었던 기대처럼 서로를 소중히 하며 아끼고 품는 관계로 발전되게 되었다. 우리의 시작은 다소 미숙했지만,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사역을 잘 마무리하며 내년 사역에 대한 더 큰 기대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진중앙교회팀원 중에는 89~90또래(90년생)등의 어린 학번이 비교적 많았는데, 이러한 기대와 새 힘을 주셨다는 것은 이들이 이 팀 안에서 잘 성장하고 하나님과 가깝게, 뜨겁게 교제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축복이요, 격려라는 확신이 든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7)”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만지는 일, 하나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우리 안의 예수의 생명을 허락하시는 일. 그 보배를 우리 안에 담게 하시고 그분의 귀한 일에 동참시켜주신 지난 4박 5일에 가슴 벅찬 감사를 드리며, 주님께 배운 사랑을 품고 이제 우리에게 허락된 일상을 살아가야겠다.
작년 하계선교를 다녀온 후, 나에게 있어 장승리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의 일부가 되었다. 지난 1년간 ‘그 때 뵈었던 어르신은 아직 건강하실까, 시험에 들어 교회를 떠났던 교인이 돌아오지는 않았을까, 아이들은 얼마나 자랐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사실 나에게 있어, 누군가의 삶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울어본 것은 2009년 하계선교 마지막 찬양 집회가 처음이었다. 그 때에야 비로소 예수님을 믿는 것이 모두에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이 참된 진리이시며 생명이심을 깨닫고 나의 주권을 모두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싶었던 나의 마음, 그리고 그 고백은 모두 기적이고 은혜였다. 올해 철산팀은 작년과 달리 마을회관이 아닌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물론, 과연 이것이 올바른 결정인지 불안하기도 했다. 마을회관 대여료를 절약하자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청년들이 보다 낮은 마음으로 겸손하게 사역하기를 기대하시는 목사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함이 컸다. 이렇게 결단한 이후에 목사님께 연락이 왔다. 기적적으로 교회 앞을 지나는 큰 수도관을 발견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곳의 수도시설은 원래 펌프로 지하수를 올려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주변에는 수도관이 지나가지 않는다는 생각에 목사님 가정 또한 오래도록 불편한 생활을 해오셨다. 그런데 청년들이 교회에서 숙식하기로 한 바람에 수도관을 찾아보자는 시도가 있었고, 정말 수도관이 발견된 것이었다. 목사님께서는 청년들이 목사님을 감동시키니 하나님께서도 감동하신 것 같다고, 우리의 헌신이 수도관을 발견하게 했다며 기뻐하셨다. 마을회관보다는 상당히 열악한 교회에서 생활할 팀원들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하나님께서 그 불편함을 넘어서서 팀원들의 마음과 삶을 만지실 수도 있겠다는 간절한 기도제목을 갖게 되었다. 셋째 날, 우리는 갑작스럽게 콩밭에서 잡초를 뽑게 되었다. 그 날은 햇빛이 너무 강해서, 팀원들이 잠깐이라도 일을 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는 날씨였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잡초를 뽑으려고 콩밭에 들어가자 구름이 생기고 바람이 솔솔 불어서 어렵지 않게 일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누군가의 눈에는 우연이겠고, 누군가의 눈에는 하나님의 섭리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볼 수 있는 눈이야말로 바로 은혜일 것이다. 갑작스런 잡초 뽑기 덕분에 이러한 은혜를 경험한 팀원이 있었음을 듣게 되면서, 참으로 하나님에게 감사했다.
하루는 작년에 찾아 뵈었던 불교 신자 할머니 댁을 찾았다. 작년에는 청년들이 집안일을 돕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으나, 올해에는 몸이 너무나 불편하셔서 도와드려야만 했다. 몇몇 팀원들이 방 청소를 하는 동안, 어떤 친구들은 할머니 곁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복음을 꼭 전해야 할 것 같았다. 딱딱한 전도방식을 취하지 않고, 죄가 많고 실수가 많은 우리 인생을 용서하기 원하시는 예수님에 대해 아주 나즈막히 전했는데, 할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았다. 영접기도에 할머니께서 ‘아멘’이라고 하실 때, 나는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으며, ‘천국에서 천사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시던 할아버지가, 술을 줄임으로써 건강해진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주시는 등 놀라운 일이 많았다. ‘정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역들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꼈던 것은 경로잔치였다. 올해는 경로잔치의 여는 기도를 목사님께서 해주셨다. 어르신들께서 작년보다 마음을 많이 여셨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 참으로 감사했다. 마지막에 팀원들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할 때에, 어르신들과 팀원들에게 감동과 은혜가 있었다. 우리는 온전한 헌신을 하기에는 너무도 약했지만, 그 곳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참으로 강했다. 이번 하계 선교 기간 동안에 우리 팀원들에게 주신 은혜와 우리의 가치관을 바꾸시고 한층 더 성숙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 그 작은 순간 하나하나까지 모두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싶다. 우리 삶의 매 순간마다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쉬지 않고 감사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그것들을 은혜로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계선교를 통해 삶 속에서 선교하는 삶을 사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늘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채우시고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우리를 또 삶 속에서 사역하게끔 한다. 어느 찬양의 가사처럼 오직 주님께서 ‘주님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소망한다. 헌신함으로 귀한 열매를 맺게 될 우리 팀원들과, 장승리 땅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마음에 품을 수 있음에, 이토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사하게 된다. 덧붙여, 우리 철산 팀원들 정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사랑합니다! ^^
2010년 7월 18일에서 22일까지의 5일 동안, '그 사랑의 지경을 넓히소서'라는 제목으로 강원도 고성에 있는 양양군 강현면 상봉리 지역에 있는 천복교회에서 사역을 했다. 복음의 사역을 하시는 이환용 목사님께서는 교회 주변에 많은 절이 있으며, 주민들은 씨족 사회를 중시하고 제사를 지내는, 사탄과 마귀가 영적으로 공격 하는 땅이라고 설명하셨다. 때문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과 어린아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려 노력해도 마귀의 방해로 어렵다고 말씀 하셨다. 그래서 우리들은 천복 땅을 위해 많이 기도하며 준비했다. 천복교회에 도착하여 예배를 드리고 감사와 기쁨의 찬양으로 기도회를 했다. 그리고 어린이사역과 노력봉사, 축호전도를 했다. 우리가 역적의 고통과 마귀의 시험으로 힘들어 할 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말씀을 보여주심으로써 위로와 감사와 축복을 주셨고, 주님이 살아 계심을 체험하게 하셨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 줄 때, 주님께서 우리를 말씀전도사역의 도구로 사용하심을 깨닫고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나의 옆자리는 나를 떠나자 아니하시는 성령님께서 항상 함께하셨다. 나를 지켜주시고 가르쳐주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새문안교회가 주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며 감사로 순종하기를, 그리고 영광과 찬양으로 주님을 높이며 믿지 않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지난 4박 5일간의 하계선교와,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와 간구가 넘치게 하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항상 부족하기만 한 우리의 눈물과 땀을 넉넉히 채우시는 하나님께서 강원도 양양, 고성 땅에도 열매를 풍족하게 맺으실 것을 또한 확신한다. 지난 하계선교 동안 받은 것도, 본 것도, 느낀 것도 무척 많기에 무엇을 나누어야 할 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과 그 지역에 하신 일들에 대하여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저 우리의 약함을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족한 은혜를 허락하셨다. 사역을 하면서 우리는 모두 연약함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서울에 남겨두고 온 일 때문에 하계 선교에 집중을 못하기도 하였고, 남 모르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어렵기도 하였고, 사역을 진행하면서 일에 치여 영육이 지칠 때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교만이 우릴 괴롭히기도 하였고 때론 정죄하려는 마음이 싹 틀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인자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연약함, 심지어 악함 까지도 은혜의 방편으로 사용하셨다. 우리가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인정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무셨고 약함으로 강함이 되게 하셨으며 참으로 우리의 자랑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셨다. 실로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사신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복음에 참여시키시고 우리를 통하여 그 지역의 영혼들을 만나셨다. 사실 나는 우리가 만난 할머님, 할아버님들께서 정말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셨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한 중풍병자를 예수께 들여놓고자 지붕의 기와를 벗겼던 네 친구들의 애절함을 우리에게도 주셨다는 것이다. 그곳에 수많은 육체적, 영적 질병에 시달리시는 분들을 향한 우리의 애절함이 이기적인 자기만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이었다는 것을 믿는다. 그렇기에 만유의 주재되시며 권세와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심으로 영광을 받으실 줄을 간절히 원하고 또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선교 마지막 날 나누었던 말씀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빌 1:6-11)” 우리 모든 성도들과 강원도 양양 고성 땅의 모든 믿음의 식구들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에 풍성한 의의 열매로 거두실 것을 확신한다. 할렐루야!
지난 7월 7일~9일까지 2박 3일의 기간 동안 천안지역으로 해비타트를 다녀왔다. 해비타트는 대학부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하계선교 봉사활동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집을 짓는 데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 해주셨다. 대학부에서 사용하는 큐티책 7월호의 전반적인 내용은 성막건축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는 우리가 해비타트 기간 동안 묵상했던 말씀이기도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성막을 건축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작업에 임할 수 있었기에 못 하나를 박는 것에도 정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해비타트가 단순히 집을 짓는 활동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말씀으로 함께해 주셨기 때문이다. 해비타트는 아무래도 팀을 이루어서 함께 작업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팀워크이다. 서로의 성격조차 파악할 시간도 없이 떠난 해비타트임에도 불구하고, 팀원 간의 호흡은 자랑할 만 했다.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무거운 자재들을 나르며 일하는 데도 어느 누구도 짜증내거나 게으름 부리지 않았고, 오히려 물을 건네주는 정겨운 모습과 서로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는 일은 힘들었을지 몰라도 팀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기쁘게 일했던 귀한 시간이었다. 나조차도 이런 모습들이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는데 하나님 보시기에는 얼마나 예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정의 시작과 끝이었다.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팀들이 모인 자리에서 건축 일정을 시작하기 전과 끝난 후에 꼭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기도’이다. 아무래도 해비타트가 기독교운동단체에서 시작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기 때문에 기도가 당연시 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간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않는 사람이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안전을 맡기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참여했던 일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완공된 모습까지는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했던 일이 단순히 사람이 사는 집을 만든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귀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사랑의 집짓기’가 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우리가 그 일에 동참했다는 것에 더욱 값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비록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하나님을 전하는 전도의 방식이 아닌 봉사의 의미가 더 컸던 선교활동이었지만 새로 지어지는 집에 우리의 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새기고 돌아온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런 우리의 손길이 닿았던 곳에서 거주하게 될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하나님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e-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