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받은 하나님 사랑을 나누어 ‘주러’ 간다는 생각에 기대감에만 부풀어 있었는데, 여러 번의 집회와 기도회를 거치면서 오히려 내가 태국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간다’는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180년 태국 선교역사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0.5%의 기독교인 비율이나 마약, 매춘, 폭력의 문제 등 태국 복음화의 비전은 나에겐 너무 커보였고, 그래서인지 사실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기도하면서도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여러 어려움과 핍박속에서도 믿음을 지켜가는 산족들이나 태국인들을 만나면서 내가 그 큰 하나님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해주기에는 너무나도 미약하고 부족하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대신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말은 통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하나님 안에서의 사랑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