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성(聖) 다니엘 신부는 몰라카이 섬의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하며 더불어 살려 마음을 정하고, “한센병 환자들에게 “건강한 우리들이 무슨 위로자가 될 수 있겠느냐?” 하여 자신도 한센병 환자가 되기를 마다 않는다는 자세로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자가 되었다. 함께 고통에 동참하여 어우러져서 희생하는 자세가 참 위로자의 자세일 것이다. 이런 의미의 위로자의 역할을 실제로 행한 많은 예를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위로자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연중기획이 되기를 바란다.

 

김호용 장로: 현재 세상은, “교회가 뭔데 위로자가 되느냐?” 하고 되묻는 상황이다. 교회가 먼저 변해야 세상이 교회가 주는 위로를 받아들인다. 세상이 교회보기를 별거 아닌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교회가 세상을 위로하겠는가! 우리 스스로 위로한다고 외치는 건 진정한 위로가 되지 않는다. 우리 교회가 교회 내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로 나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새문안교회가 복지관과 어린이집을 맡아 운영하는 일은 귀한 일이다. 이러한 사업을 앞으로 새문안교회가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언더우드 교육관을 건축했으니,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일도 해야 한다. 교회가 사회로 나아가 참 위로자가 되기 위한 사업에 대한 주제를 연중기획에서 다뤄주기 바란다.

노재영 장로: 맞다. 새문안교회가 서대문사회복지관이나 북한선교부 · 사회부 등의 사업을 통해 세상의 위로자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한 일이 참으로 고맙다.

김호용 장로: 새문안교회에서 서대문복지관에 자원봉사 나가는 성도가 5백여 명 정도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감사하고 희망을 주는 일면이다.

여기락 장로: 복지관과 각 봉사부서에서 우리교회 교인들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섬기고 있고, 받아들이는 분들도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친교봉사부원들이 주일 아침마다 오전 5시30분까지 일찍 나와 음식을 준비해 3백여 명의 노숙자를 대접하는 봉사를 하는 현장 역시 참 소중한 위로자의 역할을 실천하는 현장이다. 그뿐 아니라 광화문 네거리 청소, 헌혈, 농어촌 봉사 등, 이 모든 봉사의 현장이 바로 세상의 위로자들로 가득 차고 넘쳐야 하는 현장이다. 나아가 이 모든 봉사 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세상의 위로자로서 본이 되는 행위이다. 2006년도 《새문안》지 연중기획에서는 바로 이 점도 주제로 다뤘으면 좋겠다. 영혼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위로 중의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