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다. 약할 때 강함이 되신다.” 항상 들어오던 이 말씀구절은 다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말로만 믿었던 저의 얕은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을 통해 깨닫게 하셨다. 너무 두렵고 무서워 매일 Q. T. 하며 “전 아무것도 안보이고 모르니까 하나님께서 도와주세요!” 하며 매달렸다.
그 후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있는 공동체와 믿음의 친구 · 선배들과 나눔 가운데에서 하나하나 알려주시고 인도해 주셨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는 가운데, 친구의 기도를 통해 그만두어야 한다고 하신 응답이 있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임원단 나눔 안에서 내 마음 안에 상담학 공부를 하고 싶어했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공을 살릴 수 없어서 괜히 공부했다는 후회를 남겼던 전문학사 학위는 상담학을 공부하기 위해 심리학과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 자격이 되었고, 편입공부를 시작하여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마음의 병을 안고 아파하는 “영혼들에게 위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저의 비전이다. 작년 ”애통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구절을 묵상하며 애통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나를 위해 준비하고 계셨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공부와는 인연이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학문에 비해 어렵고 깊이 있는 ‘상담학’을 공부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면서 두려운 마음이 불현듯 앞섰지만, 제 관심은 ‘학문’이 아니라, ‘영혼’임을 생각하며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신뢰하겠노라고 하나님 앞에 다짐하며 기도한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날,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비전’에 관한 책을 다 읽고 나서 덮으려고 하는데 조그맣게 참고란에 이사야 50장 4절 말씀이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되었는데, 바로 위의 성경 말씀이었다.

마지막 말씀으로 확신을 주신 하나님! 매일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고 고백할 만큼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 부족하고 자격 없는 저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귀한 ‘비전’을 선물하신 하나님! 상처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 모든 것이 다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심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해주실 주님을 찬양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 사랑해요!” [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