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배 부목사

우리는 ‘수련’이란 단어의 뜻을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련’이란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쉽게 ‘수련회’를 생각하게 되는데, ‘수련회’라는 행사보다는 ‘수련’이란 단어가 가지는 정의를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다면, 이 뜨거운 여름 많은 행사와 모임 안에서 경험하게 될 ‘수련’의 시간이 보다 의미 있고 은혜롭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수련’ 이란 영어 단어 ‘트레이닝(training)’, ‘프랙티스(practice)’, ‘디스프린(discipline)’은 모두 ‘훈련’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각 단어가 가지는 뜻은 아주 조금씩 다르지만, ‘수련’이란 단어를 포함하여 모든 단어가 주는 의미는 “현재 자신이 가진 능력 또는 한계를 특정한 훈련을 통해 극복하고 성장하여 특정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 정의를 내린다면, ‘수련(훈련)’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낳은 모습, 더 낳은 능력, 전과는 다르고 전에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 가는 우리에게 ‘수련(훈련)’이란 정의가 위와 같기 위해서는 한 가지 뒷받침해주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원하시는 ‘수련’이 무엇인지, 또 그 ‘수련’을 통해 얼마나 준비되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첫째,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향한 비전을 발견해야 수련이 시작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련’은 목적을 이루는데 필요한 도구라고 한다면, 우리 각자의 인생 속에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목적이 우리의 비전이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생각과 행동 또는 기준을 가지고 살 수 없다. 시간에 따라, 연령에 따라, 주변환경에 따라 하나님을 믿는 삶의 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주일예배 드리는 것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며, 여가선용이냐, 성수주일이냐의 갈림길에서 갈등을 하거나, 이제는 아무 갈등 없이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에 교회에서 많은 봉사와 섬김의 자리를 지키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만 비전을 가진 사람이고, 전자(前者)는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