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집사
(전 건국대학교
부총장)
환경이라고 하는 용어는 최근 유치원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환경이라고 하는 용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환경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간도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 지구환경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간의 욕구충족을 위해 인간 중심의 인공환경을 만들어 환경오염과 파괴, 생태계 파괴라고 하는 부산물을 낳게 되었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무차별한 자연환경의 파괴는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골프장 · 스키장 · 공원묘지 건설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로 인한 자연환경은 물론, 식생은 무차별하게 파괴되어가고 있다. 한반도의 물 · 공기 · 토양은 오염될대로 오염되어 호흡할 수 있는 깨끗한 공기와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물 · 먹거리가 없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가 파괴되고 불신감이 팽배해지고 인명경시현상으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인간은 헤어날 수 없는 현대문명병에 걸려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한반도를 가리켜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이라고 하였으며, 산과 물 · 나무를 잘 다스리는 나라, 곧 치산치수를 잘하는 나라는 부강한 나라라고 하였다. 현실은 어떠한가?
금수강산이 아닌 폐수강산 · 쓰레기 강산 · 골프 강산 · 묘지 강산 등 수치스러운 오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반도의 현실이다. 이로 인한 생물자원의 고갈은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다.
나는 종종 이러한 생각을 해본다.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뜨거운 불덩어리가 되어 대재앙을 받지 않을까? 과연 앞으로 모든 인간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절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상에서 식생이 파괴되지 않은 한 온난화현상은 막을 수가 있으며, 공기와 물은 깨끗해질 것이며, 모든 생물자원은 보전될 것이다. 식물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