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우, 모두 현재 자신의 모습 속에서 찾아야 할 비전이 있어야 한다. 후자의 경우에도 일은 많지만, 비전이 없을 수 있다. 때문에 항상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통해 기대하시는 삶의 목적〔비전〕을 발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보다 더 큰 비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여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통해 기대하시는 목적〔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수준별 수련을 적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목적 · 비전이 무엇인지,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언젠가는 선명해질 것을 기대하며 희미하게나마 비전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우리의 영적인 신앙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회 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은 많은 일을 맞거나 직분을 맡아 일을 하지만, 많은 일이, 맡은 직분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어 시험에 들거나, 힘에 겨워 주저앉게 되는 경우가 있다. 30년 신앙 생활을 했다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충분한 훈련이 없이 자신의 능력에 비례한 감당이 아니라, 일에 대한 욕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수련〔훈련〕’이 언제나 육적인 부분에서만 관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건강하고 마음이 넉넉하여 가진 것으로 많은 사람을 섬긴다 해도, 우리의 영적 부분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수련이 되어 있는지,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달리기를 잘 한다고 해서 마라톤 경주에 함부로 참여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중도에 포기하게 될 것이 분명하고, 완주를 했다 해도, 한 동안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육체적 약함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어린아이처럼 상상해 본다면, ‘영적 능력에 비례한 육적인 섬김과 헌신 능력치수(봉사갯수)’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매우 효과적이겠지만, 그런 시스템이 지금 없는 관계로 우리는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영적 능력을 기도하며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섬김을 원한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비전이 크면 클수록, 그 모든 일들이 지치지 않고 가능하도록 더 많이 훈련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별히 이 영역은 기도 외에는 영적인 힘을 얻을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겠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겸손함으로 섬길 수 있고, 영적인 능력에 맞는 섬김과 비전을 이루어가는 수준별 훈련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많은 주님의 자녀들이 각자의 비전 앞에서 “처음부터 다시!”를 외치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8월호에 계속)[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