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선교사의 조선 입국(1884년)보다도 50여 년이나 앞서 복음의 씨앗이 백령도에 떨어졌고, 조선인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교회가 설립되고, 또 황해도 송천에 최초의 자생교회인 소래교회를 세운 서경조 형제가 설립예배에 참석하여 예배를 인도한 것은 소중한 역사다.

중화동교회의 초대 당회장은 당시 황해도 지역의 선교를 지휘 감독하던 언더우드 목사였다. 그는 성경과 찬송가 번역, 대한성서교회, 황성기독교청년회 사업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평안도와 황해도의 교회들을 순회하는 도중인 1900년 11월8일 부인과 중화동교회를 방문하여 7명에게 성례식을 베푼다. 이날 세례자는 허득, 허근, 허권, 허륜, 최영우, 김흥보, 허간이다. 백령도에 설립된 기독교역사관에는 당시 자료와 함께 최초 백령도 복음전파 장면, 언더우드 목사 세례 집례 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고, 현재 전음류 담임목사와 60여 명의 교인들이 “적은 능력을 가지고 큰 역사를 이루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e-새]<자료정리:김흥배 안수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