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요람, 미국

어느 나라든 양면이 있다. 대부분은 그 양면 중의 장점만 부각이 되는데, 미국은 양면이 밖으로 훤히 드러나 있는 나라이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어린 시절 잘못을 했지만, 그에 대한 거짓말을 안했다는 신화가 지배적인 미국. 미국은 정직과 투명성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이다. 성경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을 가장 큰 미덕으로 삼는 나라이다. 미국은 그래서 롹 음악의 본산, 음료수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의 집성지, 도박과 향락으로 악명 높다. 그러나 미국을 지탱하는 힘은 마치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찾으려 한 단 ‘10명의 의인이 있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흔히 쓰는 지폐와 동전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는 구절이 새겨 있다.

복음을 들고 신천지로 피신한 개신교도들로부터 시작되는 미국은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인디언을 살육했으나,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소망을 주려는 시도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17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이지만, 이미 1644년부터 영국 선교사 존 엘리엇(John Eliot : 1604~1690)이 알곤퀸 인디언(Algonquin Indians)을 방문해 전도했고, 1649년엔 뉴잉글랜드(New England) 지방 인디언들을 위한 선교회를 조직했다. 불꽃 튀는 설교로 성도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 조나던 에드워드(Jonathan Edwards : 1703~1758)는 1747년 이미 세계선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장로교회 선교파송에 앞장선 나라이며,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 元杜尤 ;1859~19160)선교사를 우리나라에 파송한 나라이기도 하다. 언더우드가 다닌 라피엣 애비뉴교회는 현재도 뉴욕 브루클린에 있으며, 도시 선교와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하며 복으로 소망을 전하는 교회이다. 미국에 나은 귀한 선교사는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 『하나님의 평화』(Peace With God ; 1953)로 유명하며, 1973년 여의도 대성회로 유명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Billy Graham, 1918~)를 배놓을 수 없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billygraham.org)에서 자신의 삶의 목적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야 가능한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를 찾도록 도와주는 일”(“My one purpose in life is to help people find a personal relationship with God, which, I believe, comes through knowing Christ.”)이라 선포한다. 그레이엄 목사는 “도시와 세계의 스럼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라고 고백하는 아들 프랭크 그레이엄(Franklin Graham, 1952~)과 함께 유명한 ‘사마리아인의 주머니(Samaritan Purse)' 운동을 벌이며 선교와 구제에 여전히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