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열매를 맺으신 김보화 권사
새문안 당회(6월 당회록 참조)는 제3대 당회장 고(故)김영주 목사를 순교자로 인정한다는 총회의 회신을 받아 들여 교회연혁 및 김영주 목사 관련 각종 문서상의 기록을 정정하기로 했다.

7월 24일 3부 예배 후 김영주 목사의 외동딸이신 김보화 권사를 만나 뵙고 아버님의 순교자로 인정되심의 감회를 여쭈어 보았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때가 있음을 믿고 기다리셨다고 한다. “먼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셨음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시종 넉넉한 미소를 띠며 농부가 늦은 비를 맞이할 때의 감격에 이 기쁨을 비유하였다.

6.25라는 민족적 비극으로 서울에서만 40여명의 목회자들이 공산당들에 의해 납치되었다. 김보화 권사가 19세 때, 김영주 목사는 57세의 연세로 공산당들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죄목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끌려가신 후 강제 납북되었다. 몇 년 전 용인 순교자 회관에 김영주 목사의 순교 기념비를 세워드렸다고 말했다.


기다림의 세월 중에 어머님의 꿈에 아버님이 하얀 양복과 흰 구두를 신으시고 ‘나는 가오!’ 라고 뚜렷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후 강계에서 돌아가셨다는 입 소문을 들으셨다고 한다. 15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도 하늘나라에서 아버님과 함께 이 소식에 기뻐하실 것이라 했다. 새문안의 전 교우들은 김영주 목사가 순교자로 인정된 것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기다림의 열매를 맺으신 김보화 권사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린다. 앞으로도 새문안교회를 위하여 부군인 이한우 장로와 함께 더욱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새] <취재/정리: 이자숙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