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의 나라 영국

영국은 지난해 말 동남아 지역을 휩쓴 지진해일 사태 당시 영국인 성인 85%가 모금 운동에 참여 했다고 전한다. 주후 596년 그레고리교황(Gregory the Great;540~604)이 오거스틴(Augustine;?~604)을 캔터베리 대주교로 임명해 영국으로 보낸 이후부터 복음이 전해진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개신교 신앙이 확산되기는 위클리프(John Wycliffe;1320~1384)가 영어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한 14세기 즈음이다. 영국은 흠정역 성경인 제임스왕역 성경을 이 세상에 내놓으므로 복음을 만방에 알려 지구촌에 소망의 빛을 전한 나라이다. 구텐베르크 활자가 나온 이후 유럽대륙을 휩쓴 종교개혁의 바람을 타고 16세기에 틴들(William Tyndale;1484~1536)이 영어 성경을 번역하지만 화형을 당한다. 1611년 드디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로 쓰인 성경이 제임스 왕(King James;1566~1625)의 추진으로 반포되어 세상에 나오고, 마침 이전 왕인 헨리 8세(1491~1547)가 로마 카톨릭과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라, 개신교는 더욱이 서민층에 어렵사리 확산되고 뿌리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