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환경보전과 생명공동체

한국의 환경정책은 그 동안의 많은 노력의 결과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선되어야 할 환경정책이 아직도 많다고 본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 속에서 이루어진 인간 중심의 환경정책을 모든 생명중심의 환경정책으로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람은 모든 만물과 공존하도록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했다. 그러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이 화합하는 생명공동체(만물공생의 원리) 하에서의 환경개념이 정립되어야 하겠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생명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① 오염된 정신환경의 정화와 환경에 대한 도덕적 · 윤리적 가치관의 확립이 필요하다. 자신의 욕망을 위한 인간중심의 자연 약탈이나 인간중심적인 세계관을 버려야 할 것이다.

② 인간의 욕구를 절제 하므로서 파괴된 자연의 질서회복, 다시 말해서 창조질서의 회복이다. 창조질서 파괴의 원인 제공은 인간의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③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다. 더군다나 인간 생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생태계의 안전성을 무시한 실험이 과학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우리들은 최근에 황우석교수의 배아줄기세포사건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배아줄기세포로 마춤형 장기를 개발해 인간의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성인의 생명체도 중요하지만 배아라고 하는 초기단계의 생명체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형적인 인간이 탄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기형적인 인간에 의해 형성된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인간이 생존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들을 생명창조질서의 파괴라고 생각할 때 두려움이 앞선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생명의 존엄성과 함께 생명창조질서 회복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