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성당 모습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이 무척 화려하다면 니다로스 대성당은 웅장함과 고색창연함으로 느낌이 또 많이 다르다. 니다로스 성당을 노르웨이 사람들은 니다로스 대성당이라고 부른다니 이 대성당이 유명해진 것은 울라프왕(St.Olav)이 전투에서 전사해 니다로스 성당에 안치되면서 부터다.
죽은 왕의 시신 보존과 관련된 전설 때문에 유명한 순례지가 되었으며 노르웨이 역사에서도 울라프 왕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니다로스 대성당은 트론하임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내부는 101m, 폭 50m로 노르웨이 최대의 건축양식이다.
또 북유럽에서도 중세의 건축물로는 두 번째로 큰 건물이다. 울라프의 순교의 결과로 남긴 니다로스 대성당은 오늘날까지도 왕들의 대관식을 하는 곳이며 1906년 열린 대관식 축하행사 때 입은 모드 왕비의 드레스는 매우 섬세한 자수가 돋보이는 드레스로 노르웨이 사람들은 지금도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경조사를 거행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에 있는 덴마크는 작은 나라지만 나라로 아려진 덴마크는 약 406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부(富)를 축적하여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평등의식을 심어주어 계급의 차이가 적은 평등?자유?복지사회를 이루고 있다. 특히 모든 교회를 국가가 관리하고 있다. 덴마크는 복음주의 루터교 민족 교회를 이루고 있으며, 2차 대전 중 덴마크 성직자들은 독일의 침략에 저항했으며, 전쟁 후 덴마크 교회는 국가 교회로 남고 비록 왕과 국회가 법적으로는 교회를 통제하지만 사실상 교회는 상당한 독립을 누리고 있다. 교회를 담당하는 장관이 있으며 목사도 공무원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듯이 덴마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맡은 일에 충실하면 노후를 국가가 책임진다.

그러므로 교회의 역할은 크다. 세례식 . 결혼식 . 장례식 . 노후의 안식처까지 국가가 관할하기 때문이다. 더욱 경이로운 것은 우리나라는 묘지가 집과는 멀리 동떨어져 외진 곳에 있지만 덴마크의 묘지는 1평 이내로 주거지와 한 곳에 있다.
덴마크에서 가장 비싼 집은 묘지공원 옆집이다. 공원 안에 묘지가 있으며 그 곳은 주민들의 쉼터이며 안식처다. 그리고 그 안에는 화장터도 있으며 죽음은 항상 옆에 존재하는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엄청나게 넓고 아름다운 공원 건너편에 허름한 모양의 교회가 보인다. 그 곳이 유명한 덴마크 벽돌교회이다. 12~13세기 경 하얀 벽돌로 만든 스칸디나반도 최초의 고딕식 성당으로 만들어진 교회이며 북유럽 건축 양식 변화에 영향을 끼친 건물이다. 허름한 외양의 겉모습과는 달리 벽돌교회의 입구 문위에는 1천5백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높고 길게 자로 잰 듯한 벽돌의 기둥과 돔은 우리의 입을 벌어지게끔 만든다. 아치형 모양의 천정까지도 얼마나 정교하게 벽돌을 쌓았는지 부족할 때는 서서 드리기도 한다. 이곳을 건축할 때 인부들은 하루 한 번만 식사를 하고 나머지는 맥주로 때웠는데 출입도 금지된 상태에서 일하던 인부들은 먹다 남은 맥주병을 기둥 사이에 넣고 벽돌을 쌓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