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카우파 광장 동쪽 끝 다리 옆에는 반구형의 꼭대기가 금으로 입혀진 양파모양의 우스펜스키 사원이 있다. 러시아 정교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1868년 러시아 건축 양식으로 설계되었고 실내는 금색, 은색, 적색, 청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사원 정면에는 금으로 장식된 마리아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참배하는 교회로도 알려져 있다. 가장자리에는 여러개의 황금관이 진열되어 있어서 궁금했는데 그것은 죽은 시신을 모신관이 아닌 교회의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었으며 카펫깔린 끝에 ‘기적의 아이콘’이라는 곳이 있어 가보니 성모마리아, 예수님, 베드로가 모셔져 있었다. 양 옆에는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가 유리 액자 속에 진열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기도하는 사람마다 기도가 즉시 이루어져서 감사의 마음으로 헌물한 물건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스펜스키사원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고 한다. 러시아 황제 반3세때 지어진 이 사원은 반3세가 사원을 건축한 이탈리아 건축가를 투옥함으로써 이탈리아에 이러한 사원을 다시 짓지 못하도록 하였고 1896년에는 이곳에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이 치러졌다.

북유럽의 성당이나 교회의 모습 속에서 항상 어디서나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실존을 느낄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장식과 교파는 달라도 어디서나 지키시며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를 바라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고 택하신 백성은 피부색과 환경, 모습이 다를지라고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키시며 헤아리고 계시다는 소망의 역사적 현장이다.
그러나 북유럽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자원을 주심으로 축복의 현장처럼 보이지만 그 곳에는 새벽기도가 없으며 텅빈 교회 안의 모습이 풍요 속의 빈곤처럼 느껴져 공허함이 든다. 유럽 땅에도 하나님 안에 더 큰 소망을 두는 현대교회가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e-새]<김경자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