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대전 오정교회
초대 당회장을 맡고 있을 때의 이자익 목사.

그러나 조덕삼은 의연하게 교회앞에 나가 말한다. “이결정은 하나님이 내리신 결정입니다. 나는 교회의 결정에 순종하고 이자익 장로를 받들어서 열심히 교회를 섬기겠습니다.” 그리하여 집에 와서는 주인과 머슴의 관계가 되고, 교회에 가서는 장로와 평신도의 관계가 되어 모두 자기 직분을 다하였다. 그리하여 집에 와서는 주인과 머슴의 관계가 되고, 교회에 가서는 장로와 평신도의 관계가 되어 모두 자기 직분을 다하였다. 그 뒤 조덕삼도 장로가 되었지만 그는 선배 장로인 이자익 장로를 평양 신학교에 유학시키고 목사가 되기까지 모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고 목사가 된 후에는 금산교회에 초빙하여 담임목사로 시무하게 하여 교회가 더욱 부흥하였다. 이후 이목사는 분열 이 전의 장로교단 총회장을 세 차례나 역임하고 전국에 20여 개의 교회를 설립하는 등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썼다. 무엇보다 이 목사의 삶이 후배 목회자 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는 것은 청빈한 삶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도구로 헌신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젊은 시절 큰 교회의 청빙을 거절하고 작은 시골 교회를 지킨 농촌 목회자였고, 입각을 권유한 친구 함태영 부통령에게 “장관보다는 목회자로 종신하겠다” 며 단호히 거절한 소명의식을 가진 목회자였다.

1908년 사재를 털어 교회를 건축한 조덕삼은 유광학교를 설립, 지역 청소년들을 교육했다. 양반의 신분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신학문 교육에 힘쓴 조덕삼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조영호장로에 의해 금산교회는 지탱되어왔다. 한편 1989년에 결성된 금산교회문화재보존위원회는 금산교회와 유광학교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사업과 이자익목사와 조덕삼장로의 기념관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새]<글:김흥배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