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민주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지만, 개인은 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스스로 개인이 가지는 권익의 행사를 제한한다는 점에 특색이 있다. 사회성을 공공성(公共性)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민주사회는 개인의 이익과 공익을 교량하여 이를 조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자유경쟁성(自由競爭性)이라 함은 공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구속이나 통제를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자유경쟁을 경제발전을 위한 힘의 원천으로 생각한다. 자유경쟁에 있어서 ‘자유’란 무조건 자유라는 것이 아니고 “공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경쟁을 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사회적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수정자본주의).


책임성(責任性)은 사회적 책임성을 말하는데, 이는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이 사회에 대하여 부담하는 책임(의무)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성질을 말한다. 현대 민주사회는 시민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조한다. 시민이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의무를 먼저 이행하야야 건전한 민주사회가 발전한다. 오늘날 우리의 국민의식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성, 자유경쟁성 및 책임성이라 할 수 있다. 이기적 개인주의(利己的 個人主義)는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고 있는바,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익을 위해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스스로 억제하는 이른바 이타적 개인주의(利他的 個人主義)의 훈련이 필요하다. 노동조합이 기업의 성장 나아가 국가경제의 발전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근로자의 권익만을 위하여 투쟁일변도로 치닫는 것은 결국 사회성의 결핍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자유경쟁(自由競爭)에 익숙하지 못하다. 공정한 대결을 피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한다. 자본주의시장경제는 자유경쟁을 기초로 하고 있다. 오늘날 중?고등학교의 교육평준화정책은 국민의 자유경쟁의 의식구조를 왜곡시키고 있는데, 노무현 정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대학교육의 평준화를 기획하고 있다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우리국민은 사회적 책임성(社會的 責任性)이 약하다고 한다. 민주국민은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것인데도, 우리는 책임에는 소홀하면서도 권리행사에는 철저하다. 현대 복지국가는 국민의 납세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는바, 우리의 기업은 종래 “세금을 띠어먹는 것이 이익이다.”는 잘못된 의식이 팽배하였다. 책임성은 정직성 및 근면성과 직접 관련이 있다. 기업이 세금을 띠어먹기 위해서 이중장부(二重帳簿)를 만드는 것은 정직성이 결여된 것이고, 또 세금을 떼어먹어 이익에 충당하겠다는 마음은 땀 흘려 열심히 일함으로써 정당한 이익을 보겠다는 근면성이 결여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