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목사
주님의 교회는 본질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 본질에 충실한다면(교회의 바른 교회됨), 교회는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교회가 초대교회다. 그런 점에서 교회의 개혁도 초대교회가 그 모델이 되어야 하지만, 교회의 부흥도 초대교회에서 배워야 한다. 초대교회로 돌아가면, 오늘의 교회들도 참된 부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 때의 부흥이란 두 가지 의미를 다 포함한다. 양적 부흥으로서 성도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며, 질적 부흥으로서 성도의 인격이 주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성령님이 충만하여 그의 삶 가운데 성령님의 아홉가지 열매를 맺는다.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교회가 먼저 질적으로 성숙하다면, 양적인 성장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아닐까. 초대교회는 이 두 면이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먼저 초대교회는 기사와 표적이 나타난 교회였다. 경건의 모양뿐만 아니라, 경건의 능력이 있었다. 현대교회는 이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는 기적을 추구하는 신앙이 뒤에 가서 때로 잘못 변질될 수 있다는 부작용과 단점을 염려 하면서도, 교회란 필연적으로 이런 능력을 간구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신앙은 신비의 사건이다. 예수님의 삶은 대부분 초자연적인 기적을 행하시는 행적이었다. 복음서에는 이런 이적들이 36가지 정도가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의 뒤를 이어 초대교회의 사도들도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치유하며, 말씀이 곧 능력임을 나타냈다. 사도행전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창기 한국교회는 이런 이적과 기사를 통해 성장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길선주 김익두 이용도 이성봉 목사 등 많은 능력의 사역자들이 잠자는 교회를 일깨웠다. 오늘의 교회들도 이를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