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은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새문안교회의 홍보출판부에서 매월 발행하는《새문안》지가 2005년 4월호로써 통권 200호를 맞이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수영 담임목사님이 2000년 9월 17일 제6대 위임목사로 부임하신 이래, 2001년 7월 25일부터《새문안》지가 정식으로 등록되어 발행되기 시작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문안교회는 일찍이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 목사가 서상륜 등 한국인 14인과 함께 1887년 9월 27일 창립한 한국교회의 모교회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교회입니다. 역사학에서는 역사시대와 선사시대의 구분을 문자의 사용 여부를 그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그 시대의 정확한 기록을 근거로 해서 우리는 비로소 그 역사를 바로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역사는 곧 과거와의 생생한 대화인 동시에, 오늘을 바로 이해하게 하고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역사가 없으면, 의미 있는 삶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역사도 후손들에게 정확하게 전하고 올바로 알리기 위해서 이러한《새문안》지의 문서 활동과 기록은 앞으로도 매우 귀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여러 방면에서 기록 활동과 기록된 자료들을 보존하는 데 부족한 점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3년 4월 새문안교회가 역사사료관을 개관한 것도 이러한 관심으로 보면 매우 잘 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제《새문안》지가 이러한 문서 활동의 주체가 되어 새문안교회의 활동을 기록, 보존하고 후대에 알게 하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을 꾸준히 발전시켜서 벌써 200호를 내게 된 것은 당연히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