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산집단들은 적화통일을 위하여 민족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것이므로 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공산체제를 보장하면서 남북통일을 하자는 것은 결국 공산통일(共産統一)을 하자는 것이므로 이는 결단코 받아드릴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아래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통일을 원하는 것이다. 북한의 공산체제는 그 국민과 분리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국민과 분리된 북한의 공산집단과 평화통일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공산체제 60년의 결과, 경제파탄을 자초한 공산집권자들은 자국민을 아사지경(餓死之境)으로 내몰아 국경을 넘어서 유리걸식하도록 방치하면서도 핵무기 개발에 온 국력을 소모하고 있는바, 국민을 압제하는 이런 공산집권자들에게 막대한 식량과 비료의 제공, 전력의 직송 등 수 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어주면서 평화통일을 하자는 것은, 결국 자생능력을 잃고 숨이 넘어가는 그들에게 활력소를 넣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헐벗고 굶주리는 북한의 형제들(국민)에게 구제의 손길을 펼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이스라엘 민족이 불순종하자 사랑하는 그들을 징치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부인하는 이방나라 바베론 왕 느부갓네살을 일시 사용하셨으나 그가 권좌를 남용하자 그를 미치도록 하여 폐인으로 만드신 구약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4. 다음으로, 오늘과 같이 무한정 치솟는 이기적 개인주의의 욕구와 사회의 통합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사회통합(社會統合)은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공산당이나 독제정권이 지향하는 획일적이며 하향적인 사회통합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민주사회가 지향하는 개인의 욕구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사회적 이익과 조정하는 상향적 사회통합이 그것이다. 하향적 사회통합의 경우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무시되고, 지도자(독재자)가 정하는 목표를 향하여 획일적으로 사회통합을 추구한다. 이에 반하여, 상향적 사회통합은 구성원 전체의 이익(공익)을 위하여 구성원들이 서로 양보하고 화합하는 형태의 사회통합을 말한다. 상향적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분열과 갈등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서로 대화하고 양보하고 타협을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