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지 아니하면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만 양보를 강요하려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사회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은 사회통념이나 경험칙에 비추어 원칙적이고도 합리적인 권리만을 주장.행사해야 할 것이고,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책임(의무)을 먼저 이행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사회통합을 위해서 개인은 자기의 자유와 권리의 행사를 스스로 억제하여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하여 사회(지도자)는 구성원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려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경제는 국민소득 10,000 달러를 달성하였다고 하지만, 근로자의 토요일 휴무제 실시, 근로시간의 단축 및 임금의 계속적인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으로 인하여 우리의 상품은 국제경쟁력을 잃은 지가 오래며, 이로 인하여 시설 및 운영자금이 고갈됨으로써 기업은 도산지경에 이르렀고, 국내에 투자한 외국의 자본가들마저 노동조합의 강경투쟁에 손을 들고 이 나라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연소득 1억원을 상회하는 항공사의 비행사들까지도 임금투쟁을 한다고 하니 근로자의 욕구는 만족할 줄 모른다.
요즈음 섬뜩하게도 무수한 붉은 기치를 휘날리며 광화문 네거리와 종로통을 꽉 메우고 교통을 마비시키면서 고성방가로 소란피우며 오로지 알 수 없는 그들의 권리주장만을 외쳐대는 노동조합의 행태를 볼 때마다, “아! 민주주의가 이런 것은 아닌데?”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5. 끝으로, 국민의식(國民意識)의 개혁이 문제로 된다.

우리의 국민소득은 이른바 10,000달러를 초과하여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가깝게 다다랐다고 하지만, 우리의 의식구조는 아직도 후진국 내지 개발도상국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우리국민의 의식구조가 개혁되어 선진국민으로서의 의식구조를 갖출 때 비로소 우리는 참다운 선진국의 대열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