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문 집사 = ‘언론이 없는 정부’와 ‘정부가 없는 언론’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는 고전적인 질문에서 민주주의 사회가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후자(後者)였다는 말에서 《새문안》지의 중요성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어머니교회인 ‘새문안’을 세우신 언더우드 목사님은 1백여 년 전, <대한그리스도신문>을 발간하여 국민계몽운동에도 앞장서 언론 분야에 대한 업적 역시 매우 컸음을 최준 박사 저 『한국신문사(韓國新聞史)』에서 정리해놓고 있다.
아시다시피 민주주의는 출판물, 방송 등 매스컴과 더불어 발전돼 왔고, 이러한 매스 미디어의 4대 기능은 보도.논평.오락.광고 등으로 분류된다. 옛날의 사도들은 사람을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만, 오늘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보다 널리, 효과적으로 선교하려면, 책자와 같은 출판물에 의지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증명된 바 있다. 언더우드 목사님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아, 비록 신문형태는 아니지만 우리 교회가 일찍이 《새문안》지를 창간하여 오늘 이렇게 지령 2백호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은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전체 기독교계의 경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