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기독문화 사역현장으로 CBS, c3tv, 극동방송, 창천교회 등을 탐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모든 외부 취재활동은 《새문안》지가 그만큼 취재의 폭을 넓혀간 것으로 생각하며 뛰어 다녔지만, 이런 일들을 해야 할 젊은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함께 해보았다. 사회자 = 조금 화제를 바꾸어 새로운 매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작년에 전자잡지인 웹진(Webzine) 혹은 메일진(Mailzine)인《e-새문안》을 창간했다. 받아보시는지 궁금하다. 언젠가 아날로그 신문/잡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디지털 매체시대가 도래할 텐데요. 그때엔 현재의 종이 잡지 《새문안》지가 종간이 되고, 메일진《e-새문안》의 시대가 이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이미 올해부터 《새문안》지는 이런 현실에 발맞추어 발행부수를 4분의 1정도 줄여 3천 2백 부에서 2천 5백부를 발간하고 있다. 메일진《e-새문안》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죠. 이숭리 권사 = 《새문안》지의 홍보역할은 당분간 갈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e-새문안》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독특하면서 정말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새문안》지의 인터넷화(化)에는 문제가 있어요. 일방적인 기사를 홍보하는 역할에 머무른다면 전혀 의미가 없지요. 쌍방소통이라는 통로기능을 충분히 살려야 하구요. 반응이 신속한 점을 최대한 살려서 더 깊고 진지한 편집 기획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편집진이, 아니 교회가 밖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을 충분히 미리 묻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응답할 준비를 해야 하겠다. 그래야 개혁정신이 살아날 수 있고, 서로가 튼튼해질 수 있다. 또한 문화적.예술적인 면은 무궁무진,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겠다. 오인문 집사 = 컬러텔레비전 시대를 맞으면서 그 생생한 현장성과 속보(速報)성 때문에 종이 매체인 신문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학자도 많았습니다만,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신문 독자는 인구비례를 넘어서서 더 늘어난 것이다. TV도 보고 신문도 보듯이, 종이잡지와 전자잡지가 함께 발전하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언더우드 목사님께서는 선구자이면서 또한 개척자이셨습니다. <그리스도신문>을 발간하셨고, 연희전문학교(오늘의 연세대)를 세우시는 등 교회 외적 사업에도 힘을 쏟으셨기에 당시 우리나라에 와 있던 다른 선교사들과의 충돌이 위험수준에 까지 이르렀던 것을 기독교사는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언더우드 목사님이 옳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모두 공감한다. 이런 개척 정신을 발휘해 교회 안에 출판 홍보국을 새로이 발족시켜 전문 출판조직을 확립하여 기독교 출판물을 발간, 전국 서점에서 발매하도록 하는 것도 연구해볼만 할 것이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출판국에서 교회 안의 모든 출판물을 관장하도록 하고, 교회 밖의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확대하여 바람직한 문서 선교의 센터가 되게 하는 것도 새문안이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교우들의 봉사에만 기대하지 말고, 사무국을 운영하듯 전문가를 찾아 응분의 보수를 지불하고, 그 일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일은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가 맡아야 하며, 프로는 정당한 보수와 함께 책임도 지는 사람이기에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