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평강의 왕이십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 “하늘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소리지르는 백성들은 그들의 왕이 될 예수께서 자신들에게 힘과 부를 누리게 해 달라고 하는 몸부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려나무를 들고 승리를 노래하며 자신들을 ‘구원하소서’라고 호산나를 외치지만 여기엔 몸부림과 공허한 소리만 떠들썩하게 들릴 뿐 자신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사모하지 않았습니다. 평강의 왕이 이 땅에 오실 때 “하늘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선포되었지만 그 평강의 왕을 향하여 소리치는 사람들의 표현은 무엇입니까?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이와 같이 선포의 내용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땅에 평화를 선포하셨지만 인간들은 하나님을 향해 하늘에는 평화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화답이 아니라 인간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우리를 죽음 가운데서 다시 살게 하신 것입니다. 죄와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떳떳하게 살게 하는 평안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흥분만하고 있을 뿐입니다.
흥분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도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목표와 명분만 내세우고 들떠 있는 것처럼 현재 우리도 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처럼 주님께서 우리를 보시며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 눈에 숨겨진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 가지고 신앙 생활하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들어야 합니까?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은 바로 주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너희들이 하나님의 아들인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하는 일을 알았더라면’ 이라는 말씀입니다. 평화는 그리스도의 구원하시는 은혜와 능력입니다.

이 평화는 오늘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게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있어야 하고, 죽어가는 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쁘게 살기 위하여 있어야 합니다. 이 평화는 곧 그리스도 자신이십니다. 그리스도가 여러 분의 눈에는 숨겨져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