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훈 집사
《새문안》지 부주간

지금 우리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믿는 사람들은 나라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나라를 빼앗긴 자의 슬픔이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래서 지난 세월,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 땅에서 유랑하던 때에 쓰여진 두 편의 시를 소개한다.

구약성서를 보면,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후, 북 왕국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게 망하고 남 왕국 유대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게 멸망당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70여 년의 노예생활을 하면서 잃어버린 조국을 그리워한다. 시편 137편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국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사13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