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월 27일이 부활주일이다. 기독교신앙에서 가장 소중한 절기중 하나인 부활절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귀중하신 십자가 수난을 되새기고자 ‘이달의 초점’에서는 ‘부활’의 의미를 깊이 다룬다. 아울러 부활절의 축제화라는 내용의 제안도 싣는다.<편집자 주>
이성직 목사
숨겨진 평화 (눅19:41~44)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시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길가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환호하는 인파로 가득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하는 소리는 우리의 가슴에도 기쁨이 벅차 오르는 광경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까? 몹시 피곤하고 지칠 수 밖에 없던 삶의 연속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시간에 주님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을까요? 그들의 소리가 주님의 마음 속으로 파고 들었을까요? 수 많은 그들의 모습이 주님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을까요? 주님은 들뜨지도 않으셨고 기쁨을 갖고 있지도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그들과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셨습니다.

예루살렘은 ‘평화로운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님은 우셨습니다. 평화는 평온하고 화목한 것입니다. 평온은 고요한 것이며 화목은 뜻이 맞고 정다운 것입니다. 세상은 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경제력과 군사력을 확보하려고 애를 씁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오늘 이 평화에 관한 일”도 세상이 생각하는 것처럼 물질과 힘에 근거한 것입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하게 될 전쟁의 피해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게 될 가난과 궁핍 때문에 울고 계신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