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단기 선교 기간 동안 깨달은 점이 몇 가지 있다. 정말 첫날부터 목이 터져라 열심히 찬양하고, 워십도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참 교만했던 것 같다. 토요일에 갔던 넘팡교회에서 깨달은 점이 가장 많았다. 그곳에서 본 메쑤어이센터 학생들의 혼신을 다한 연극은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정말이지 우리는 말로만 열심히 한다고 하고서 실제로 노력은 그들보다 수십 배는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참 오랜 기간 동안 주님을 따랐는데 우리보다 훨씬 늦게 믿고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주님을 따라야 하는 그들의 신앙이 우리보다 훨씬 깊어 보였다. 그들의 열심을 보면서 나는 너무너무 부끄러웠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는 성경 말씀이 깊숙이 와 닿았다. 하지만 그런 죄송함과 부끄러움 말고도, 이렇게 준비되지 못한 미약한 우리들도 거룩한 선교 사업에 동참시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또한 다음에 나를 쓰실 하나님을 위해서 그런 날에 대비하기 위해서, 크리스찬으로서 매일 주님게 기도하고 신앙뿐만 아니라 영어나 컴퓨터 등 주님의 사역에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쉬지 말고 공부하고 나를 단련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국 선교 기간 동안 입에 맞는 음식과 건강을 허락하시고 힘든 선교 중에 시간을 허락하셔서 코끼리를 타보는 경험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태국 선교 역사상 보기 드문 산족 부락에서 여덟 명이 세례를 받는 놀라운 역사를 보여 주신 능력의 하나님. 그리고 아직도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있는 태국 땅을 어여삐 여기시고 차세대 교역자들을 메쑤어이에서 훈련시키시는 긍휼의 하나님을 찬양한다.
사역을 통해 만난 뉴나 우티까이와 여러 태국 친구들이 주님 뜻에 잘 순종하고 귀한 일에 잘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