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처음에는 태국의 지진해일 피해로 인해 우리가 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여기까지 오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도착해서는 나는 잠시 우리가 이곳에 놀러 온 건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지만 선교하러 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했을 때 약간 고민이 되기도 했었다.
처음 산족 부락에 들어갔을 때는 평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 중에서 예수님을 모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에는 정말 안타까웠다. 특히 전도를 하러 나갔을 때, 심방을 하러 갔을 때 그들은 우리를 향해 비웃고 손가락질 하며 담배 연기를 뿜어 댔다.


순간 나는 그들이 정말 못 마땅하고 기분도 나빠져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까지 보내 주셨으니까 열심히 하자 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그런 마음을 이겨냈다. 그런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참기도 어려웠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불쌍하다는 생각 그리고 답답하고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몰라 하나님을 모욕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씩 노력을 기울이자 그들도 우리에게 마음을 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선교는 긍휼로 해야 한다고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그들이 너무 몰라 주어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