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선교사님의 설교를 통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전도를 하면서 에이즈에 감염되어 얼마 못 사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처음에는 옮을까봐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죽음을 앞에 둔 그를 위해서 나는 그의 손을 잡고 기도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는 부족하지만 나를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하게 되었다. 또 하나님께서 쓰신 베드로 만큼의 열정과 사도 바울 만큼의 실력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시고 살펴 주셨던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그곳에서 산족 부락 사람들이 세례를 받는 모습을 보게 하신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해 주시고,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채워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깨닫게 된 것들을 마음에 품고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