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베르디(Verdi ; 1813~1901년)가 작곡한 오페라 <나부코(느브갓네살)> 중 <노예들의 합창>은 이 시편 137편을 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 나라도 이스라엘과 같이 많은 수난의 역사가 있었다. 근세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병자호란 또 일제의 36년간의 강점(强占), 그로 인한 우리 민족의 수난과 민족 자산의 수탈 등 나라를 빼앗긴 고통은 우리 민족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일제(日帝)하의 억눌린 심경을 기독교도이며 저항 시인인 윤동주(1917～1945년)는 그의 시에서 아래와 같이 읊고 있다.
 
<쉽게 씌어진 시(詩)>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그니 풍긴
보내주신 학비봉투를 받아

대학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