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시인 윤동주는 생전에 주옥 같은 시들을 남겼다. <서시>, <별 헤는 밤>, <십자가>, <또 다른 고향>, <태초의 아침>, <무서운 시간> 등. 그의 시에는 조국에 대한 애끓는 사랑과 해방을 바라는 간절한 간구가 들어 있다. 이러한 그의 시들은 일본경찰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윤동주는 일본경찰에 검거돼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고, 1945년 2월 16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옥사하였다.
올해로 사망한 지 60주년이 된다.
그의 생애는 짧았지만, 그의 시편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윤동주는 그의 <서시>의 시구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며 살아온 시인이었다.

위의 두 편의 시를 통해 우리는 나라의 소중함을 새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 시들을 통해 우리는 민족을 사랑하고 조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동·서 고금(古今)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8·15의 해방과 독립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더욱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