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에서 주님의 일을 대신 맡아 하도록 위임 받았습니다. 인간의 수많은 허물과 실수와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말씀과 주님을 위한 사역을 제자들에게 맡기셨고, 오늘 우리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주님은 자신을 대신하여 제자들을 보내셨습니다.
죄로 물들었던 오늘 우리들을 불러 그리스도의 대사로 삼으셔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통해 제자들을 능력있는 자들로 세우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숨을 내쉬며 말씀하시길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에게 생기를 불어 넣으셨는데 여기서 ‘숨’은 ‘영’을 의미합니다. 처음 창조하실 때의 하나님의 숨은 육신의 생명을 의미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숨은 영적인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은 영적인 생명,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된 것이고 그리스도의 능력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십자가 이전에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면 부활하신 주님은 그들 안에 함께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 성도들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고 다시금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일깨워 주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23절)”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용서의 권한을 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이 용서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서 용서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사이에 평화를 갖게 되었고, 하나님 자신이 갖고 계신 평화를 우리가 갖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으로 인해서 온 세상에 하나님의 용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거룩한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제라드 홉킨스의 부활절 노래를 들어 보라!

항아리를 깨뜨려 나드의 기름을 흘려라.
엉거주춤하며 값을 따질 때가 아니다.
진주를, 담백석을, 홍옥을 가져오라.
가난한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을 한탄하지 말아라.
남김없이 그리스도에게 부을지어다.
오늘은 부활절 기쁜 날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