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A.D. 2005”라 함은 “In the year of our Lord 2005”이고, 이는 말 그대로 “우리 주님의 해 2005년”이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후 2005년이 지난’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1 A.D.’ 즉 ‘주후 1년’부터 오늘까지 그리고 영원토록 예수님은 우리와 “매년(每年)” 함께 하신다는 신앙고백도 된다. 따라서 이 연호를 사용하는 한, 신은 죽었다고 한 실존주의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che, 1844~1900)나 그리스도를 부정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또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인과 모든 무신론자들은 영원한 자기모순에 빠지는 셈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무덤으로 달려갔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러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혹시 우리도 제자들처럼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처럼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사건’의 중요성은 영생을 뜻하는 부활이란 ‘사실’에서 비롯한다. 예수님은 지금도 ‘B.C.’와 ‘A.D.’라는 연호 속에 인류의 역사적 사실로 살아계시고 기록되고 있다. 바로 이런 예수께 소망을 두는 기독교인들이야말로 현실을 바로 알고 사실을 직시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올해 새문안교회의 표어는 “세상의 소망이 되자”이다. 이 말씀은 베드로전서 3장 15절과 16절을 요약한 말이다. 이 중 16절에는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이 있다. 선한 양심으로 주님께서 주신 일을 할 때, 혹 욕하거나 비방하는 자들이 있거든 용서하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이다. 세상의 소망이 되는 교회가 되려고 해도 세상이 그런 교회를 오히려 비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인류의 “B.C.와 A.D.” 역사 속에 생생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아는 성도들은 세상의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작은 예수의 삶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되겠다. [e-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