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 때문에 영원한 사망에 있을 우리가 영생을 얻게 된 거야. 끝까지 우리를 향한 십자가의 사랑이지. 목숨까지 내놓는 희생. 자신의 주장이나 괴로움은 아랑곳없이 오직 하나님이 부탁하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견디어내는 것. 그것이 십자가 사랑이야,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십자가 고난을 외면한다면 말이 안 되지. 예수님의 십자가에는 견줄 수 없지만 사람마다 누구나 견디기 어려운 십자가가 있는 거란다, 너에겐 순미가 십자가이고 순미에겐 고아가 십자가이며 이모에겐 백혈병이 십자가인 거야.”

엄마의 눈물 어린 말씀을 듣고 세나는 이제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십자가를 외면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우리의 어떤 고통이라도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만큼이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세나는 더욱 더 순미를 위해 정성을 다 하는 친구가 되기를 다짐했습니다. 털목도리가 자기에게 향한 관심을 거두어 갔다고 심술부린 순미. 그런 순미가 어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이모가 고통의 백혈병에서 일어나는 기쁜 날을 주실 것을 믿으면서 세나는 눈물이 일렁이는 눈으로 십자가를 바라보았습니다. [e-새] <그림/하민수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