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원 교우
(청년2부)
2004년에 이어 다시 방문한 네팔. 네팔을 두 번 준비하는 것은 저에게 시간적으로 부담이 덜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팀장을 두 번 맡은 저로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효율적인 팀 운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자만이었다.

준비 모임할 때 저는 모임의 빈도와 팀원간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대학부, 청년1부, 청년2부의 18명 지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석달여 준비 기간 중 엠티와 파송 예배, 그리고 성경 공부와 기도회를 통해서 자주 만나지 못하던 상황 속의, 개성이 강한 지체들을 하나로 묶어 주셨다. 그리고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었던 시간은 네팔에서였다.

필라델피아 성경학교 사역과 아스미따 스쿨 전도, 신학생들과의 만남, 신학교와 교회 페인트 사역 등으로 진한 땀을 흘리고 저녁 나눔과 기도 시간을 통해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서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우리 팀은 어느 누구의 팀도 아니었다. 그 여름 네팔에서 웃고 울던 우린 하나님의 팀이었다. 올 해 두나미스는 성경학교를 제외하곤 어떤 프로그램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팀장으로서 매일 매일의 사역과 방문 일정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것을 겪으며 팀원들에게 미안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것과 하나님의 일들 어떤 것도 우리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