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7일 주일 아침. 예본찬양대 대원들은 조금은 무겁고 걱정스런 마음을 가지고 전주로 찬양선교를 떠났다. 그 당시는 오랫동안 지휘자가 공석이었고, 찬양선교를 한 달여 남겨두고 최훈차 선생님이 지휘자로 오게 되었다. 지휘자를 비롯한 모든 대원들이 찬양선교 준비에 매달렸다. 연습해야 할 곡도 많았고, 모두들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해야 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고 힘들었다. 연습하는 내내 찬양을 하러 내려가서 오히려 우리의 어수선한 모습들로 인해 은혜가 안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연습과 기도로 담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기며 찬양선교를 시작했다.

전주완산교회에 도착해서 마지막 연습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시기만을 기도했다.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찬양이 시작되었고 부족하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마음을 다해 쏟아 놓았다. 그리고 찬양을 하는 내내 하나님 홀로 찬양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듣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전해지기를 기도했다. 찬양을 부르면서 대원들 모두는 처음의 두려움과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리고 그동안 찬양대의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으로 지친 대원들의 마음에 잔잔한 하나님의 위로가 흘렀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위로를 겸손한 마음으로 찬양에 담아 그 자리에 모인 성도들에게 전했다. ‘목마른 자들아 다 이리 오라 이곳에 좋은 샘 흐르도다.’ 찬양이 끝날 때 마다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였고 찬양시간 내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올해 찬양대를 힘들게 했던 여러 가지 일들과 지친 와중에도 감행해야만 했던 찬양선교는 하나님께서 예본찬양대를 세상의 위로자로 삼기 위해 준비된 선물이었다. 이 준비된 시간을 통하여 먼저 위로하시고 그 기쁨을 맛보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