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미따 스쿨 전도 연기, 갑작스러운 신학교 방문, 피제사 관람 취소 등 많은 계획의 변경이 있었지만, 우리는 더욱 뜨거운 기도로 마음을 잡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했고, 피곤할 때 쉼을 주시고 배고플 때 채워주시고 마음이 아플 때 다가와서 위로하시는 그 분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은 2004년도의 경험을 의지했던 나에게 나의 불완전함과 그분의 완전함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우리 팀이 열흘 가까이 생활했던 고아원의 아이들과 나눈 정을 잊을 수 없다. 2004년에는 사역하는 교회가 고아원에서 멀리 있어서 아침에 나가면 저녁 늦게나 들어와서 아이들과 교제가 거의 없이 지냈었는데, 올 해는 고아원 바로 옆에 교회가 있었기에 항상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네팔어린이들과 함께한 두나미스 선교팀원들.


아침이면 3층에 모여 앉아 눈인사를 나누고 몇몇 아이들은 곁에서 장난을 걸기도 하면서 보낸 아침 예배 시간, 번다(네팔의 군중 시위)로 인하여 시내 구경을 포기하고 아이들과 형제들은 빗속에서 축구를 하고 자매들은 환경판과 풍선을 만들며 보냈던 토요일 오후, 외식 경험이 전혀 없던 아이들과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함께 보낸 시간, 우리를 위해 몰래 연습해 불러 주었던 한국어 축복송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메마른 땅에 샘물 나게 하시기를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 당신을 통해 주사랑 알기 원하네……’ 그 찬양만 들어도, 아이들의 사진만 보아도 마음 저림을 느낀다.


작년 말에 네팔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최지해 선교사님.
그 분은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엄마처럼,누나처럼 따뜻하게 그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 분을 따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그곳에 그 분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었다. 황폐하고 우상숭배가 가득한 네팔에서 비록 고아원이지만 늘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며 천진난만하게 자라고 있는 그 아이들은 장차 네팔의 영적인 지도자들이 될 거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