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중.일의 문화적.종교적 체험의 차이는 모두 달라서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인정하기가 힘들지만, 아가페적 화해와 용서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덕주 교수는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상식적 정의에서 출발하여 하나님의 정의와 평안이 이루어지도록 힘쓰는 것이 기독 청년의 임무임을 강조했다.
제43회 언더우드 학술강좌에 참석한 교우들

이어 토론자로 나선 한.중.일의 청년들은 각 발제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나누고 질문을 통해 주제를 더욱 심화했다. 백승호 청년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일본교회의 시각과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답으로 후지와라 아츠요시 교수는 일본 교회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교회와 정부가 독립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아가페적 선교적략에 대한 물음에 이덕주 교수는 아가페적 사랑을 체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으며 한.중.일의 청년들이 아가페적 사랑을 체험하여 공유점을 찾기를 바랐다. 홍콩 대표로 참여한 양국군 청년은 예수를 모르는 한국 화교들에게 예수를 전할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음을 주장했다. 또한 한국 교회가 한국 화교들의 원망의 마음을 위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양국군 청년의 토론을 통해 학술강좌에 참여한 이들은 한국 사회의 폐쇄성과 배타성을 깨달았으며, 항상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서기를 바랐던 한국 사회의 모순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 대표로 참여한 기타 아츠요시 청년은 하나님 만이 화해를 주시는 분임을 고백하며 토론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교과서 개정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인식에 대해 말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중.일의 청년들의 교류와 대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토론을 통해 기타 아츠요시 청년은 하나님의 용서를 통해 동북아 선교에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북한문제로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기타 아츠요시 청년의 물음에 이덕주 교수는 하나님의 위대한 화해와 평화의 역사가 지금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할 바는 힘에 의한 선교가 아닌 “사랑에 의한 선교”임을 확실히 했다. 예정 시간을 30여분 넘길만큼 진지한 논의가 있었던 1부에 대한 총평에서 윤경로 장로는 21세기 함께 가야할 한.중.일의 젊은이들이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기를 바랐다. 또한 우리가 하나임을 기억할 때 동북아의 미래가 있다는 것으로 총평을 마무리 했다.